(애니)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

학교에는 금세 유미와 사치코의 소문이 퍼지고..

"사치코 선배님이 정말로 나 같은 애를 동생으로 삼을 리가 없잖아!.."

다른 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과 쏟아지는 질문들이 힘들었던 유미는 눈물을 터트린다..

"좋아하니까..

'어쩌다 근처에 있던 어떤 학생'은 너무 비참하니까..

멀리에서 바라보고 있는 게 차라리 행복했어.."

연극 연습을 위해 리리안에 온 하나데라고교 학생회장.

카시와기 스구루. 사치코의 사촌이며 약혼자이다.

"이번 연극엔 숨겨진 의도가 있어. 사치코의 남성혐오를 극복하게 하려는 의도가."

사치코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복잡한 여자관계 때문에 남성혐오증이 생기고..

연극연습 후 휴식시간이 되자 도망치듯 자리를 뜨는 사치코.

사치코는 약혼자인 스구루를 좋아했지만 스구루는 사치코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오가사와라 그룹을 잇기 위해

결혼하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이 괴로운 사치코.

괴로워하는 사치코의 마음을 덜어주려 유미는 로자리오를 달라고 한다.

그러나 싫다고 하는 사치코.

자신에게 싸울 기회를 달라고 하며 유미의 도움을 사양한다.

"알고 있니? 이게 로사 키넨시스(홍장미)란다. 이 꽃을 기억하렴."

연극이 끝나고.. 사치코와 이야기 나눌 일도 더이상 없다고 생각하는 유미.

그러나 유미를 찾아온 사치코.

"지금 내가 웃고 있는 것도 유미 덕분이야."

사치코는 진심으로 유미를 동생으로 삼고자 한다.

"내기, 동정심, 그런 건 없어야지. 이건 신성한 의식이니까."

유미도 다른 마음없이 자신을 동생으로 삼고자 하는 사치코의 마음을 느끼고 로자리오를 받겠다고 말한다.

황장미 패밀리의 쁘띠 쇠르. 동생으로 삼고 싶은 하급생 1위로 뽑힌 요시노.

레이(황장미 봉오리)와 사촌간이고 집도 바로 옆인 사이.

태어날 때부터 알아왔던 사이라 고등부에 들어가면 자매(쇠르)가 되는 게 정해지다시피 한 사이.

레이는 고등부 입학식 때 몸이 안좋아 학교에 가지 못한 요시노에게 와 말없이 손에 로자리오를 쥐어주었고

그게 다였다는..

자매를 맺는 특별한 의식없이 쇠르가 된 두 사람도 나중에 마리아상 앞에서 정식으로 로자리오를 주고받는

의식을 한다.

블루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