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재밌게 봤던 바라카몬이라는 애니를 요즘 다시 보고 있다. 서예가와 섬마을 사람들,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 애니는 한 서예가가 도시를 떠나 섬에서 살면서 서예가로서의 일과 그곳 사람들과의 생활들을 에피소드로
그린 힐링 애니이다.
서예가인 한다는 서예전에 출품한 자신의 글이 판에 박힌 평범하고 지루한 글씨라고 비판을 하는 관장을 홧김에
때려 아버지의 명으로 쫓겨나듯 섬에 오게 된다.
살게 된 집에는 그곳을 기지로 삼고 있는 나루라는 꼬마와 동네 학생들이 드나들며 놀이터처럼 삼고 있었고
이제 주인이 있으니 오지 말라는 말에도 나루와 동네 아이들은 여전히 제집처럼 들락거린다. 그렇게 한다는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고 동네 학생들과도 가까이 지내게 된다.
도시에서 서예가인 아버지 밑에서 서예밖에 모르며 살아온 한다는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섬사람들,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그도 섬사람의 일부가 되듯 조금씩 변하게 된다.
늘 교본처럼 정석적인 글이 제일이라고 여기며 글을 썼던 한다에게 이곳에서 생활은 영감을 주는 자연의 모습,
섬사람들과 이런저런 일들을 함께 하며 그의 글씨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섬에서 처음으로 석양을 보며 손이 떨리는듯한 느낌으로 글을 쓰기도 하고 산에서 길을 잃고 두려워하다 올려다본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면서도 영감을 얻어 글씨를 쓰기도 하며 무언가가 솟구치듯 강렬한 느낌을 받고 글씨를
쓰는 경험들을 한다. 자연스레 그의 글씨에는 섬에서의 생활과 감정들이 녹아든다.
섬에서의 생활, 풍경, 사람들과의 만남. 그곳에서의 생활들이 그의 붓으로, 글씨로 나타난다.
처음에 쫓겨오듯 섬으로 왔을 때의 황폐한 마음과 달리 한다는 섬에서의 시간, 인연들, 모든 것을 소중하다고
느끼게 된다..

섬에 도착한 한다.


도시를 떠나 섬에서 살게 된다.

동네 꼬마. 나루. 석양을 보여 주겠다고 하고..


"거 봐, 예쁘지?"

석양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한다.

마을 사람들이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러 오고..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화된 한다. 붓을 든다.


집에 멋대로 놀러 오는 아이들..

섬마을 향장의 아들 히로시. 저녁밥 갖다주러 왔다 방에 잔뜩 글씨 연습한 것들을 보고 놀란다.

나루는 매일같이 글씨 연습을 해도 좋은 글씨를 못 쓰겠다고 하는 한다 얘기를 해준다.

자신은 늘 적당히 하는 어중간한 놈이라고 생각하는 히로시는 노력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재능이라고 말한다.

나루의 재능. 매미 허물 모으는 것. "이걸 모으는 거라면 누구한테도 안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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